The Scene Thriller
2월 말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즌입니다. 성취감과 안도감을 지닌 12월을 넘어 새 학기를 준비하는 신입생들이 가질만한 미숙하고 설레는 느낌과 함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는 날들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킥앤스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작년에는 크게 벌인 일들 때문인지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했었던 시기였습니다. 차근차근 준비해왔던 일들이 가끔은 무리하게 부담이 되었었고, 급하게 진행한 프로젝트는 아쉬운 결과물로 남기도 했었습니다.
매년 발표하는 킥앤스냅의 슬로건. 올해의 슬로건은 'The Scene Thriller'입니다. 슬로건을 이름 짓기 전에 우리가 가진 태도와 위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과연 지금 내가 가진 위치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을 해 봤을 때 지금 이 말보다 더 적절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매일 발매되는 새로운 음악들과 곳곳에서 열리는 수많은 무대를 모두 담기에는 부족하지만, 이 씬에서 지금까지 활동해왔던 것처럼 가장 강렬한 인상을 가진 사진과 영상으로 이를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음악으로 이 씬에 긴장감을 유발하는 뮤지션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2. 20.
에치포르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