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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한 한국힙합 공연 브랜드인 '분신'. 허클베리 피_Huckleberry P의 모든 것이 담긴 이 공연은 벌써 7번째 무대를 맞았다. 2017년 11월 18일, 광진구에 위치한 yes24 라이브 홀에서 열린 분신의 일곱번째 무대를 사진으로 만나보자.
공연 시작 시간이 한창 남은 시각임에도 길게 줄을 늘어섰고
한정판 MD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킥앤스냅이 준비한 역대 분신 사진을 모은 포토월부터
외벽에는 그의 자신감이 돋보이는 포스터가 걸렸고
한정판 후디와 [점] 앨범의 사인 CD가 판매되었다.
MD는 순식간에 동이 났고
로비에서는 'Rapflicks'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되고 있었다.
이윽고 6시가 되어 사람들은 공연을 만나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무대에 선 건
딥플로우_Deepflow가 이끄는 VMC
이후 쇼미더머니6의 준우승자인 넉살과 함께
오디_ODEE가 함께 등장
'VICE MAKES CASH'로 시작한 무대에
이번 VMC 컴필레이션 음반인 [VISTY BOYZ] 수록곡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악당출현', '우미관'
우탄_Wutan이 가세
던밀스_Don Mills도 함께 등장하였다.
시작부터 한 레이블이 통째로 등장하는 콘서트가 어딨어?
브라스코_Brasco의 랩도 들을 수 있었고,
롸키엘_Rocky L도 여기에
최근 활발한 작업을 이어나가는 빅원_BIGONE
베이비나인_Baby Nine 또한 볼 수 있었다.
어느새 게스트 무대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벤_VEN의 보컬이 무대를 한층 풍요롭게 했고,
'DEAD OR LIVE'
'티키타카'로 무대를 마쳤다.
잠시의 암전 후 무대에 등장한 허클베리피
'그 때'로 시작한 무대는 처음부터 'Rap Badr Hari'로 떼창을 만들고
그야말로 관중을 가지고 노는 베테랑으로서 노련한 무대를 시작해 나갔다.
수많은 하이라이트 사인
붉게 타오르는 조명 위로 주제곡과 같은 '분신'이 울려퍼지고
신곡인 'Human Torch'의 첫 라이브 무대와 함께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불타올랐다.
피쳐링에 참여한 G2가 함께!
다음으로는 'Page 64'
'Man In Black'과 'History is made at night'이 이어졌고,
Simon D의 창작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샤라웃을.
'Bassline'의 본인 verse와 함께
'What We Do 2'와 'Peace & Love'
'정신차려'와 같은 하이라이트 레코즈로서 함께 했던 곡들을 이어나갔다.
간만에 듣는 'My Team'의 verse와 함께
신곡의 무대가 시작되는데, 처음으로 들을 수 있었던 건
'One of Them'
게스트는 누군 지 말 안해도 알겠지?
원곡에 참여한 저스디스_JUSTHIS와
MBA의 EK가 함께!
진짜 다들 라이브 괴물이었어....
노랗게 물든 핀 조명에는
'Cooler than the Cool'이 이어지는데,
저스디스와 헉피가 각각의 verse를 이어가는 게 한 점으로 집중되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verse의 주인공은, 팔로알토_Paloalto
팔로알토도 진중하게 이 공연을 함께 했고,
본격적으로 이어나가는 하이라이트의 무대.
G2가 다시 등장해서 'Rapflicks' 라이브를!
다음에 부를 사람은?
바로 레디_Reddy
DJ 짱가는 묵묵히 뒤를 받치고 있었고,
그들이 함께 하는 단체곡인 '식구'에서부터
'거북선 Remix'까지!
스웨이디_SWAY D도 무대에 등장해서
하나된 시너지를 보여주다가도
저쪽에 스페셜 게스트 있음ㅋ
바로 원곡에 참여한 송민호_MINO가 등장!
곧이어 지코_Zico까지 합세하였다.
송민호와 지코가 함께 하는 무대는
'Okey Dokey'로 이어지는데,
이런 공연장에서 만나는 게 익숙치가 않았지만
또 이런 게 분신의 묘미 아니겠어? ㅋㅋ
자리를 지켰던 지코는 본인의 솔로 무대를 이어나가는데
'Vermuda'의 본인 verse로 부터
'Artist'를 부를 때에는 모두의 떼창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나, 혹은 뮤지션 본인들에게도 충격적이게 다가왔다.
'FANXY CHILD' 무대를 아카펠라에서부터 이어나가는데
지코도 물 만난 물고기처럼 무대를 누볐고,
'말해 Yes or No'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게스트 무대가 끝나고 다시 시작한 허클베리피의 무대!
신곡인 'Thank you'는 원곡에서와 같이
스웨이디가 함께 했다.
다같이 V자 모양의 손가락을 들고
허클베리피가 부른 곡은 'Moment of Truth'
"언제나 당신의 열정이 곧 당신의 결정"
'무언가'로 이어나가는 무대는 이그니토_Ignito와
MC 메타_MC Meta가 함께 하였고,
언더그라운드에 대한 헉피의 스탠스를 여실히 보여준 무대였다.
노랗게 물든 조명위로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 자리에 함께 한 친구를 노래에 담은 'Espresso'
그리고 오늘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을 기리며 만든 노래인 '아름다워'가 울려퍼지고
관객들의 핸드폰 조명이 밝게 빛나며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터지는 꽃가루와 함께 공연이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갔고,
다시 분위기를 바꿔
'허클베리핀의 모험'
'THE KID'
'클로버'로 모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움직였다.
그루비룸과 빚어낸 또 하나의 킬링 트랙 '박상혁'과
아직도 게스트가 또 있냐 싶겠지만,
'작두'에서는 앞서 오프닝 무대를 채웠던 딥플로우와 넉살이!
모든 관객들을 신 들린 사람처럼 춤추게 하는 무대였다.
'Everest'로 숨가쁘게 달려가는 공연의 후반부
정말 조명이 숨막히게 아름다웠다.
1세대에 대한 추억과 존경을 담은 'GoLD'
뒤에 위치한 스크린에는 올드 힙합 뮤직비디오와 힙합 더 바이브 같은 게 보였지 ㅋㅋ
DJ 짱가도 끝까지 크로스페이더를 불태우고 있었고,
'Rap Badr Hari'로 무대를 마지막까지 불태웠다.
앵콜 무대에서는 동일한 날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된 'Osaka Curry'
이걸 조금 더 일찍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는데, 분신 후의 헉피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았어.
그의 어머니께 바치는 노래인 'Nightingale Film'부터
앞서 부른 곡들을 메들리로 짧게 이어나가는데,
정말 관객도, 뮤지션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노는 모습에
"역시, 이게 분신답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열광하는 관객들의 'Rap Badr Hari' 떼창 속에 공연이 마무리 되었다.
점점 해를 나아갈수록 견고해지고 안정된 모습의 '분신'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숨겨진 게스트로서 VMC(딥플로우, 넉살, 오디, 우탄, 던밀스, 브라스코, 벤, 빅원, 롸키엘, 베이비나인, 버기), 팔로알토, G2, 레디, 스웨이디, 저스디스, EK, 송민호, 지코, 이그니토, MC 메타 등이 함께 하였다. 그러면서도 단독 공연의 주인공인 허클베리피 본인의 셋리스트가 완급을 조절하면서 관객들을 신나게 뛰어다니게도, 때로는 진지하게 감동을 느낄 수도 있게끔 한 것이 역시나 '분신'의 이름값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또한 기존에 발표된 곡들 뿐만 아니라 신곡인 'Thank You', 'Human Torch', 'One of Them'을 들어볼 수 있어서 그의 팬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분신' 시리즈의 사진들을 모아 포토월을 선보였는데, 올 해 전시회를 열지 못해 아쉬운 것을 해소하는 계기이기도 했고, 관객들이 조금 더 이 공연에서 많은 감동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준비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었다.
척박한 한국 힙합 시장에서 본인의 이름을 걸고 묵묵히 이어나가는 큰 길인 '분신'. 그 길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인 자리였다. 내년에도 더 큰 무대와 좋은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