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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ckleberry P '분신' vol.6

etchforte

by etchforte 2016. 12.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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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피_Huckleberry P는 하이라이트 레코즈_HI-LITE RECORDS 소속으로서 그만의 방식으로 지금까지 한국 힙합 공연 문화 전반에 걸쳐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인 '분신' 시리즈를 계속해오고 있다. 바로 그 6번째 무대가 2016년 11월 27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JNJ Crew 소속인 JayFlow가 새로이 디자인 한 '분신'의 로고

1차 예매 관객들에게는 특별히 제작된 비니를 증정했고,

DGBD, 롤링홀, 브이홀, 무브홀을 거쳐 이젠 악스홀까지.

늘 그렇듯 공연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이 펼쳐져 있었고,

아니 근데 이게 머야

공연 시작 시간인 5시까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분신' 시리즈는 홍대에 위치한 DGBD, 롤링홀_Rolling Hall, 브이홀_V-hall, 예스24 무브홀_MUV Hall을 거쳐 이번엔 우리에게 악스홀로 잘 알려져 있는 광진구의 예스24 라이브홀로 그 무대를 옮겼다. 더욱 더 커진 관객 수에 대비해 2회로 나누어진 예매 시스템과 1차 예매자에게 증정된 비니는 물론이고, 대기하는 관객들을 위한 간식으로 호빵이 준비되기도 했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되자, 그 막이 올랐다.



하이라이트 레코즈 소속의 신예, 윤비_YunB가 먼저 막을 열었다. 하이라이트 입단 후 발표한 'RUN AWAY' 뿐만 아니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곡 또한 들을 수 있었다. 처음 라이브를 듣게 된 순간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자신 있게 무대를 이끌어 나가는 윤비는 어쩌면 한국 힙합의 다른 챕터를 이끌어 나갈 사람이라고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다음 오프닝 무대는 VMC 소속의 던밀스_Don Mills가 차지했다. '미래''88'로 구성된 셋리스트 중간에 힙플라디오 진행자 답게 노련한 말투로 관객들의 몸을 예열시키고, '88' 무대에서 터지는 떼창에 비로소 이 곳이 '분신'임을 다시 자각할 수 있었다.



아메바컬쳐_Amoeba Culture 소속의 리듬파워_RHYTHM POWER는 조금 의외의 게스트였는데, 쇼미더머니5에서 선보였던 '호랑나비'와 본인들의 주제곡과 같은 '리듬파워'를 연이어 선보였다. 개인적으로는 보이비_Boi B의 무대가 너무나 오랜만이어서 반가웠기도 했고, 3인조로 다시 열심히 공연활동을 하는 것 같아 다시금 리듬파워로서 재시작 하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분신' 본공연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보실까.


미공개곡인 '오사카카레'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고,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큰 LED 뒤에서 등장하는 허클베리피!

'허클베리핀의 모헙'으로 힘차게 시작하는 분신6

주제곡과 같은 'Rap Badr Hari'로 다시금 분신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무대에서 가장 자유로워 보이는 한 사람

가슴엔 여전히 세월호 뱃지를 달고 있었고,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관객들을 살피는 헉피!

공연 이름과도 같은 '분신'으로 다시 한 번 열기를 이끌어 나가다

최근 프로듀서 그루비룸_GroovyRoom과 작업한 트랙인 '박상혁'을,

2016/04/25 - [Projects/GROUND ZERO] - [GROUND ZERO] GroovyRoom

[GoLD]의 수록곡인 'Page 64'로 이어나가는 무대.

"어딜 쉴려고?"라며 쉴 틈 없이 무대를 이어나가는,

허클베리피의 이전 노래들인

'PISH'와 '알콜램프'

'MIC Swagger' 시즌 1에서 보여줬던 프리스타일을 다시 들을 수 있기도 했고,

'Sprinkler Music', 'Man In Black'을 메들리로 이어 나갔다.

'허풍쟁이'와 같이 피노다인 노래를 들을 수도 있었고,

'I'm Sorry'를 부를 때에는 PPAP를 박자에 맞춰 부르기도 ㅋㅋㅋㅋ

'캥거루'와 같이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음악이나

'클로버'로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고, 무대를 자유자재로 쥐락펴락

그리고 'Freestyle Tutorial'에 이르러 게스트 올티_Olltii가 등장하였다.

분신1에서 보았던 앳된 모습과 달리 맥주를 손에 든 올티는 더욱 자유롭고 성숙되보였고,

'OLL' Ready'로 다시 관객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찾기도 하고,

'Drummer'에는 서출구 또한 함께 하는 무대가!

게스트가 게스트를 부르는 혜자 공연...

'분신'에서는 헉피가 좋아하는 뮤지션을 초대해서 그들의 노래를 듣는 시간이 찾아오는데,

저스디스_JUSTHIS가 등장해서 'MIC Swagger' 시즌 2에서 본인의 verse를!

저스디스 첫 공연 영상 아직 안봤다구요?

2016/12/02 - [etchforte/Live Clip Series] - JUSTHIS [JT2de : 2 MANY HOMES 4 1 KID] Live Clip Series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헉피 형!

그리고 '무의미'로 그 무대를 이어 나갔다.

기존 발표했던 곡들의 verse를 메들리로 들려주었는데,

'Cypher', 'Bassline', '정신차려', 'Peace&Love', 그리고 'My Team'까지

이윽고 등장한 것은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팔로알토_Paloalto

'One & Only'로 시작한 무대에

두 사람이 만드는 오래된 케미는 언제든 옳다

환호성에 맞춰 터지는 꽃가루와 함께

울려퍼지는 팔로형의 신곡 'Victories'

이어 무대에 오른 사람은 비프리_B-Free!!

최근 하이라이트와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세 사람이 정말 오랜만에 뭉쳐 부르는 것 같은 'Loco 2'와

항상 무대 매너가 만점인 프리형!

[Free From Seoul 2] 수록곡인 'James Bond'에 맞춰 터지는 불기둥!

그리고 'Boomin'으로 이어지는 무대에

그린클럽_Green Club으로 함께 활동했던 스웨이디_SWAY D!

그리고 레디_Reddy

G2까지 합세하여 하이라이트의 무대를 만들었다.

'Paradise'로 시작한 단체 무대는

'거북선 (Remix)'에 이르러 절정에 다다랐고,

원곡에서 함께 했던 앤덥_Andup은

아쉬운 마음에 본인 verse를 들려주기도,

다시 'Good Night'으로 차분히 가라앉은 무대에,

'단발머리'를 부를 때에는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의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갑자기 등장한 로꼬_Loco의 무대에서는,

'감아'와 함께

관객들을 모두 크러쉬로 만들었고,

이어 'RESPECT'로 깜짝 무대를 보여주었다.

다음 분신에는 AOMG 소속 뮤지션들과 함께 다시 오겠다고!

무대에 막이 드리워졌다가, 울려퍼진 노래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핸드라이트로 관객을 향하면 그 사람들의 영상이 장막을 통해 비춰졌는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가사가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뜻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까.

한껏 격앙된 무대에 이어나오는 곡은

[점] 앨범의 수록곡인 '숨'

원곡에서와 같이 색소포니스트가 함께 했는데,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게 정말 멋.....

다음 곡은 같은 앨범 수록곡인 'Everest'

한 쪽에서 댄서의 몸짓이 비트와 함께 흐르고,

짙게 깔린 연기 위로 한 단어, 한 단어를 뱉는 허클베리피.

이윽고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하는 무대는

정말 에베레스트처럼 눈이 내렸다.

이번 분신의 최고의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다시금 호흡을 가다듬고 이어가는 '무언가'

역시나 바이탈리티의 이그니토_Ignito가 함께 하였다.

아쉽지만 MC Meta는 함께 하지 못했다고,

한국적인 비트로 바뀌면서 등장한 사람은,

VMC의 넉살,

그리고 2015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딥플로우_Deepflow!

말해 뭐해, 바로 '작두'탈 시간이 왔지.

흥에 겨운 던밀스는 대기실에서 뛰쳐나오기도 했고,

'The Kid'로 막바지로 치닫는 무대!

다시 한 번 'Rap Badr Hari'로 분신들을 지휘하는

그의 손짓을 따라 모든 관객들의 표정이 변하고,





앵콜 대신 외치는 'Rap Badr Hari'의 훅에 헉피는 2층에서 갑자기 등장!

2층 객석에서 보는 느낌은 어떤 지 궁금했다고,

그 자리에서 관객들의 아카펠라로 '허클베리핀의 모험'이 채워지고,

앵콜 무대에 이르러 히든 게스트, 빈지노_Beenzino가 함께 하였다.

한국힙합의 ICON이라고 해도 무방한 그의 무대는

[12] 수록곡인 'Break'로

그리고 'Always Awake'로 오늘 이곳을 찾은 분신들을 매료시켰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

다이나믹듀오_Dynamic Duo!!

공연 잘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다듀가 분신에!

'출첵'을 'Uptown Punk'와 리믹스하여 들려주기도

최자

개코

두 사람은 '불꽃놀이(Fireworks)'로 정말 객석을 터뜨렸다가

현 시국에 맞는 노래가 있다면서 꺼내든 것은

지난 [GRAND CARNIVAL] 수록곡인 '야유회'

그렇게 이 곳에서 절대 볼 수 없을 거란 무대를 만들고 갔다.

'분신'의 또 다른 주인공인 DJ 짱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다같이 주먹을 들고 부르는 노래, '아름다워'

'Nightingale Film'에 앞서 헉피에게 몰래찍은 어머님의 영상이 보여지기도 했고,

'Music Makes Me High'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면서 다시 한 번 'Rap Badr Hari'를

그리고 다시 한 번 '박상혁'을 들을 수 있었다.

무대가 끝나고 막이 내리는 와중에도 'Rap Badr Hari'는 끊이지 않고 울려퍼졌다.


이번 여섯 번째 '분신'에서는 깜짝 게스트로 윤비_YunB, 던밀스_Don Mills, 리듬파워_RHYTHM POWER, 올티_Olltii, 서출구, 저스디스_JUSTHIS, 팔로알토_Paloalto, 비프리_B-Free, 스웨이디_SWAY D, 지투_G2, 레디_Reddy, 이그니토_Ignito, 딥플로우_Deepflow, 넉살, 빈지노_Beenzino, 다이나믹듀오_Dynamic Duo가 함께 했다.

모든 공연에 참가한 나로서는 자연스레 이전 공연과 비교하게 되는데, 더욱 스케일이 커진 공연답게 규모에서나 시스템적인 부분, 연출이나 효과 면에 있어서도 월등히 화려한 무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한편으로는 기존의 코어한 관객들이 모든 곡을 즐기면서 함께 했던 것과는 달리 '분신'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관객들이 적응을 못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그 무대를 즐기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 겨울의 바이브와 맞게 울려퍼지는 'Everest'의 무대에서 사용된, 눈이 흩날리는 듯한 시각적인 연출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한 6번의 단독공연을 매진시키면서 더욱 노련해지는 허클베리피의 무대에는 한국 힙합 씬에서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분신' 6보다 더 쩌는 공연을 보고 싶다고? 그럼 '분신' 7에서 함께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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